
“엄마는 소비자에서 ‘운용자’가 되는 중이에요.”
퇴사 후 3개월째, 점점 내 ‘지갑 감각’이 무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.
아이 둘 등하원시키고, 저녁 차리고, 집안일 하다 보면 하루가 순삭인데,
남편 월급 하나로 꾸려지는 가계부를 보면 나도 모르게 **“나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나?”**라는 생각에 빠졌다.
그러던 어느 날, 초5 딸이 내게 물었다.
“엄마, 왜 요즘은 네이버 쇼핑도 안 해?”
그 말이 묘하게 날 찔렀다.
‘그동안 소비로 스트레스를 풀고, 물건으로 존재감을 채웠구나...’
그날 밤, 나는 내 통장에 남아있던 10만 원을 따로 빼 두었다.
투자라고는 주식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내가 첫 달에 선택한 건 ETF.
유튜브에서 “ETF는 주식의 뷔페판”이라는 말을 듣고,
그냥 지수에 묻어가는 방식이라니 이 정도는 괜찮겠다 싶었다.
토스 증권에 가입하고, ‘코덱스 200’이라는 종목을 만 원치 샀다.
“와, 나 진짜 투자자야!” 라고 혼잣말하며 손뼉을 쳤다.
웃긴 건 다음 날 바로 -1.1%가 떠 있던 그 화면.
‘에이, 이래서 망하겠나…’ 싶으면서도,
이 작은 숫자 하나가 나를 경제 뉴스로 이끌고,
증시 용어를 찾아보게 만들었다.
그때 처음 느꼈다.
“돈을 쓴 게 아니라, 감각을 샀다.”
두 번째 달에는 아이 이름으로 증권 계좌를 만들었다.
이건 진짜 감격이었다.
딸과 나란히 앉아 “이건 삼성전자야. 우리가 쓰는 냉장고 만든 회사지?” 하며
주식 한 주를 사줬더니,
“그럼 내가 삼성 사장님 되는 거야?” 하고 기뻐했다.
그날 이후 딸은 아침마다 내 핸드폰을 열어 주식 잔액을 본다.
내가 10만 원으로 한 건,
**‘돈 버는 엄마’가 아니라 ‘돈 공부하는 가족’**을 만드는 일이었다.
다음 달에는 리츠(REITs)를 해보려고 한다.
아파트를 못 사도, 건물에 투자하는 느낌이 들 수 있대서.
하지만 요즘 삼전 주가를 보면 솔직히.. 막막하다. 아이한테 미안하기 하다ㅎㅎ
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어? 이러면서 아이도 배우는 거지
세 번째 달에는 아이에게 미국 주식을 사주었다.
아 모르겠고
일단 Top 5 주식을 1주씩 사고
증권앱에서 주는 소수점 주식도 샀다.
엔비디아는 10주를 사 봤다...
엔비디아는 특히 괜찮게 올랐다..
팔까 말까 고민중이지만,
아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1주라도 남겨두고 싶다.
지금처럼 이렇게 차근차근히 나만의 방식으로 길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.
쉽지 않겠지..
비웃는 사람들도 있을거야..
하지만 괜찮아.
난 빛날 테니까... (어디서 많이 들어봤다ㅎ)
이제 나는 매달 10만 원으로 나 자신을 다시 설계 중이다.
단지 수익을 내는 게 목적이 아니다.
내가 통장 앞에 주체적으로 앉아 있다는 감각.
세상과 단절된 소비자가 아닌, 흐름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는 감각.
그게 지금의 나를 꽤 괜찮게 만들어주고 있다.
이 여정을 기록하기로 했다.
“엄마의 10만 원 투자 일기”
돈은 작지만,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매달 커지고 있다.
🧾 한눈에 보는 ‘10만 원 투자 루틴’
| 1월 | ETF 투자 시작 | 지수 연동형 종목으로 투자 감각 익히기 |
| 2월 | 자녀 계좌 개설 | 아이와 함께 주식 보기, 용돈으로 교육 |
| 3월 | 리츠(REITs) 체험 | 부동산 간접 투자 개념 습득 |
| 4월 | 리워드 주식 앱 | 토스·뱅크샐러드 포인트로 주식 구매 |
| 5월 | 금 통장 시작 | 금리보다 강한 심리적 안정감 체험 |
| 6월 | 중고판매 수익 투자 | ‘버림’이 ‘수익’이 되는 구조 실험 |
여러분은 지금 통장에서 10만원을 떼내어서 하고 싶은 투자가 무엇인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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